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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9-20 14:59
지게차와의 부딪힘으로 인한 사망사고
 글쓴이 : 경남안전기…
조회 : 8,344  
산재사고 사례

지게차와의 부딪힘으로 인한 사망사고


사람 덮친 지게차, 전방주시의 중요성

지게차를 이용해 화물을 운반할 시, 지게차에는 무리하게 짐을 싣지 말고 운행 시 모든 방향에 시야를 확보해야 합니다. 지게차와 보행자가 이동하는 경로를 분리할 수 있도록 사업장 내부에 안전통로를 설치하는 일도 필요합니다.

  

제품 시험생산을 앞둔 숨 가쁜 현장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A사 금형개발팀에서 근무 중인 이 씨. 이날은 평소와 달리 본사가 아닌 공장으로 출근했습니다. 얼마 전 새로 제작한 프레스 금형으로 제품을 시험생산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금형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온 만큼, 공장에 도착한 이 씨는 설렘 반 긴장 반으로 연신 시계를 바라보는 중입니다.

하지만 이 씨의 마음과는 다르게 작업 시작은 자꾸만 지연됐습니다. 기존 제품의 생산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은 탓이었습니다.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일정이 10분, 20분씩 늦춰지면서 시간은 벌써 오후 3시를 가리키고 있는 상황. 현장 직원들은 손길을 더욱 서둘렀지만, 다음 작업이 시작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바쁜 일정, 위험한 작업으로 이어지다

같은 시작. 지게차를 운전하는 천 씨도 덩달아 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날 그가 맡은 업무는 프레스 가공을 마친 부품을 맞은 편 건물인 용접동으로 이동시키는 일이었습니다.

일정이 빠듯한 탓인지 지게차 포크에 올려진 짐은 한눈에 보이게도 어마어마하게 많았습니다. 높이 쌓인 적재물은 천 씨의 전방 시야를 방해했습니다. 부품을 실은 2단 철제 팔레트의 높이는 대략 2m. 지게차 본체의 높이가 2m를 약간 넘는 수준에, 운전석이 1m 높이에 위치해있습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야를 제대로 확보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천 씨를 걱정하는 동료들의 만류가 이어졌지만 천천히 움직이면 큰 문제가 없을 거라는 게 그의 생각이었습니다. 어차피 작업시간에는 건물 밖을 돌아다니는 사람도 드물었습니다.

꽉 막힌 전방 시야…엉뚱한 피해자

천 씨는 다시 지게차를 조종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게차 포크를 바닥에서 0.5m 가량 상승시키자 위치가 조금 더 올라간 적재물은 전방 시야를 완전히 가렸습니다. 건물을 나서는 동안 지게차는 사내 도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선을 침범했습니다. 여전히 짐 때문에 앞이 안 보이는 상황이었습니다. 천 씨는 그제서야 포크를 1.8m 높이까지 올려서 앞쪽 시야를 확보하고자 했습니다.

같은 순간, 이 씨는 지게차 인근을 걷고 있었습니다. 사내 도로에 보행자를 위한 안전통로는 따로 없었습니다. 긴 기다림에 지친 이 씨가 핸드폰에 집중하며 천천히 걸어가는 사이, 짐 때문에 전방 시야가 막힌 천 씨가 조작하는 지게차가 조금씩 이 씨의 걸음걸이를 따라잡았습니다.

결국 천 씨가 포크를 1.8m까지 들어올려 시야를 확보하기도 전에, 이 씨는 뒤를 따라온 지게차와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으악!” 비명소리에 놀란 천 씨가 지게차를 세웠지만, 이미 지게차 아래에 깔린 이 씨는 다시 눈을 뜨지 못했습니다.

이 사고 막을 수 없었을까

사업장 내부의 도로는 지게차와 화물차가 오가는 일이 잦습니다. 하지만 길이 좁고 보행자 통로가 따로 없는 경우가 많아, 운전자와 보행자 중 어느 한 쪽이라도 방심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지게차 포크에 짐을 높이 실어 운전자의 전방 시야가 가려질 경우, 위의 사례처럼 심각한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1) 지게차 포크에 화물을 적재하고 이동할 때 반드시 좌우, 전후의 시야를 모두 확보해야 하고, 2) 안전운행에 대한 내용을 포함한 ‘지게차작업계획서’를 작성한 뒤 작업지휘자의 지시에 따라 지게차를 운행해야 합니다. 3) 또한 보행자가 이동할 수 있는 안전통로를 따로 설치하고, 4) 외부방문자를 대상으로 충돌사고 예방에 대한 안전교육을 실시해야 합니다.

[출처] 안전보건공단 블로그|작성자 안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