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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1-15 09:54
대중성 속에 숨은 위험, 표백제와 락스
 글쓴이 : 경남안전기…
조회 : 8,514  
소리 없이 스며드는 발암물질


여름철 수영장 특유의 소독약 냄새, 누구나 한 번쯤 맡아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식당이나 가정에서 소독용으로 사용되는 락스에서도 같은 냄새가 나는데요. 이는 락스의 주원료로 표백 기능을 하는 차아 염소산나트륨 중 염소 성분 특유의 냄새입니다.

차아 염소산에 함유된 염소는 식수를 포함한 유기물과 만나면 트리할로메탄이라는 성분을 만들어내는데 국제암연구기관(IARC)에서는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환경부에서도 2009년 두 성분을 먹는 물 기준 항목에 추가했습니다.

      

어디에 사용되고 어떻게 노출될까
차아 염소산나트륨은 살균소독 효과가 커 일반 가정이나 사업장에서 대중적으로 널리 쓰입니다. 그래서 가정에서 어린이들이 무심코 마시거나 피부에 접촉하는 사고가 빈번한데요. 흔히 청소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른 주방 청소용 세제 혹은 암모니아 표백제가 포함된 제품과 혼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심각한 호흡기 중독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절대 금물입니다.

실내 수영장처럼 물속에 소변이나 산성 성분이 높은 상태에서는 그 위험이 더 큽니다. 수영장 소독 시 발생하는 클로로포름은 휘발성이 강한 부산물로 발암성이 있고 발달에 영향을 끼칠 정도의 독성이 있으므로 특히 실내 수영장의 경우 환기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야 합니다.

학교나 직장 내 급식시설에서 식수를 소독하기 위해 염소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어린이의 경우 소량의 염소나 그 부산물을 섭취하는 것으로도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차아 염소산나트륨으로 소독한 물로 샤워나 목욕을 할 때 발생하는 증기에서도 염소나 그 부산물을 흡입할 수 있고, 직접 마시지 않더라도 피부를 통해 일부 흡수가 될 수 있습니다.

      

강력한 발암 가능성 외 기관지 및 폐에 영향 끼쳐
염소표백제는 피부나 코, 목, 눈에 자극을 유발하고 상처가 난 피부에 접촉했을 경우 화학적 화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염소가스에 노출되면 자극 물질이나 부식성 물질 노출에 의한 천식 양상으로 반응성 기도 장애 증후군(RADS)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흡연자나 호흡기계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염소가스를 고농도로 흡입하는 경우 기침, 흉통, 폐 손상, 폐부종 등 호흡기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선 실내수영장에서 염소화 부산물인 삼염화 질소(nitrogen trichloride)에 노출된 어린이에서 천식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고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피해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락스를 사용할 때는 가급적 옥외 또는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만 취급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차아 염소산나트륨이 함유된 표백제를 사용하고 난 후에는 표백제가 닿은 부위를 깨끗이 씻고, 사용 전 마스크와 장갑 등의 안전장비를 충분히 착용해야 합니다.

연기를 마셨다면 즉각 신선한 공기가 있는 곳으로 옮기고 호흡하기 쉬운 자세로 안정을 취합니다. 가스를 흡입하거나 피부에 닿았을 경우 즉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시간이 지나 나타날 수 있으므로 불편함이 없다고 해서 계속 사용하지 말고 무조건 정기적으로 환기를 시키고 깨끗한 공기를 들이마셔야 합니다. 입속에 들어갔을 경우 억지로 토하려 하지 말고 계속해서 물로 씻어내야 하며, 메스꺼움 등이 느껴지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보관 시에도 아이가 근처에서 놀다가 만지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하며, 사용 후에는 쉽게 쏟아지지 않도록 안전한 용기에 보관하도록 합니다. 용기를 다 쓴 후에는 찌꺼기가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폐기하고 가열 시 용기가 폭발할 수 있으므로 그늘진 곳에 보관하도록 합니다.



[출처] 안전보건공단블로그|작성자 안젤이